Tabula Rasa

Publication Project of the Exhibition <Tabula Rasa>  

Publication
Editor                      Lee Jeongeun
Text                          Kang Bora, Kim Sangmin, Kim Jaehee, Lee Jeongeun
Design                     Major Minority
Published on         Jan 2, 2026
Published by         Tangible and Intangible Press
SNS                         @tabula_rasa_things
ISBN                       979-11-971360-1-6(93600)

이 책은 【깨끗한 석판-Tabula Rasa】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간되었습니다.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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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긁힘들

서문: 깨끗한 석판 — 시작의 좌표들
이정은 

사물의 우울

김상민

사람-사물-되기: 어떤 음식애호가의 검색 기록
강보라

나아가리라는 함정
김제희

세계의 표면 아래: 프리셋 채굴하기
이정은


필진 소개

【사물 사전 A to Z】

Part 1. Scratches

Preface: Tabula Rasa—Opening Coordinate
Lee Jeongeun

Melancholia of The Things
Kim Sangmin


Becoming with Things: A Food Enthusiast’s Search History
Kang Bora

The Trap of “Moving Forward”
Kim Jaehee

Below the Line: Mining Presets
Lee Jeongeun

Writers

【Object Encyclopedia A to Z】



서문: 깨끗한 석판 — 시작의 좌표들

2023년 가을, 우리는 «Tabula Rasa깨끗한 석판»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전시를 조직했다. ‘깨끗한 석판’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물에 대한 기존의 인식, 감각, 편견을 일시적으로 비워내고 그 위에 다시 사유할 수 있는 틈을 마련하려는 기획적 실험이었다. 전시는 사물과 인간과 물질, 기술과 데이터가 얽힌 복잡한 이 세계에서 감지되지 않는 사물에 대한 사유를 조직해 보려는 일종의 임시적 구조물이자 세계의 표면 아래를 탐구한 구성물이기도 했다.
이 책은 2023년 10월 문래예술공장에서 개최된 동명의 전시 «Tabula Rasa»와 개념적 연계성을 갖는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결과를 보여주는 완결된 도록의 성격은 아니다. 전시 이후 2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완성된 이 책은 계속 진행되는 사물 탐구의 중간보고서이자 연구 프로젝트의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이다. 전시가 전달하고자 했던 감각적·물질적·기술적 층위를 서술적으로 펼쳐 보이는 동시에, 사물이 우리 시대의 사고와 실천에 어떤 윤곽을 드리우는지 탐색한 결과다.
책은 2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챕터는 네 명의 연구자들의 텍스트를, 두 번째 챕터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한다. 두 개의 챕터를 교차로 펼쳐도 서로 연결 지을 수 있는 접점이 있도록 구성했다. 사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분출하던 시기, 우리는 각자의 연구와 긴밀히 연동되는 사물로부터 출발하는 글쓰기를 요청했다. 요청의 응답으로 수집된 네 개의 글은 비워진 석판 위에 새긴 사유의 흔적이다. 그리고 시차를 두고 지금 다시 읽힐 이 텍스트들은 여전히 꼬리를 무는 질문을 호출하며 새로운 사고의 경로를 만들 가능성을 품고 있다.
김상민의 『사물의 우울』은 사물이 더 이상 물리적 실재로 경험되지 않고 이미지나 기호, 데이터로 대체되며 감각적 ‘현전성’을 상실한 동시대 현실을 포착했다. 사물이 눈앞에 있음에도 실재하지 않는 것처럼 작동하는 모순된 감각을 ‘우울’이라는 상태로 명명한다. 강보라의 「사람-사물-되기: 어떤 음식애호가의 검색 기록」은 음식에 대한 검색 기록을 통해 인간과 사물 경계가 흐려질 수 있는지 탐색한다. 의인화된 음식 캐릭터와 감정의 투사를 통해 사람과 사물 사이를 넘나드는 ‘-되기’의 사변적 실험을 시도한다.
김제희의 「나아가리라는 함정」은 진보·혁신·진화 같은 시간 감각이 포함하고 있는 사물성과 인간 조건의 구조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 글은 기술이 약속하는 ‘진보’에 대한 믿음과 서사에 균열을 내며 선형적 시간성이 어떻게 사물과 인간 존재의 방식을 규정해왔는지 되짚는다. 이정은의 「세계의 표면 아래: 프리셋 채굴하기」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자율적 선택이나 감각의 산물이 아니라 사전에 기획되고 조율된 구조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탐색한다. 이 글은 사물과 재료, 플랫폼의 작동 방식을 관찰하며 이 세계가 어떻게 ‘보이도록 설계(디자인)되었는가’를 추적한다.
수록된 텍스트들은 하나의 결론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질적인 목소리, 장르, 관점, 형식을 병치함으로써 사물에 대한 사고가 비선형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지 실험한다. 각각의 글은 독립적인 사유의 단위이자, 동시에 사물들의 맥락을 살필 수 있는 ‘텍스트’ 아카이브인 셈이다. 사물을 탐구하고자한 우리의 여정이 사물 이후의 세계를 그려보는 또 다른 형식의 지도가 되기를, 아직 쓰이지 않은 미래의 탐구를 위한 또 다른 깨끗한 석판으로 쓰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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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파열된

기획의 글
이정은

데이지 체인 아고라
김현석


진화하는 숫가락
송봉규 + BKID


덱스터& 시니스터
윤현학


PK-04 · C-03 Pro
이해련


메타 오브젝트
전민제


참여 작가 소개
Part 2. Glitched

Curatorial Essay
Lee Jeongeun

Daisy-Chain-Agora
Kim Hyunseok

Evolving Spoon
Song Bongkyu + BKID

Dexter & Sinister
Yoon Ted Hyunhak

PK-04 · C-03 Pro
Lee Haeryun

Meta Object
Jeon Minje

Artists




Exhibition
Date                            October 6–29, 2023
Venue                         M30 Gallery, Mullae Art Space
Curator                      Lee Jeongeun
Artists                        Kim Hyunseok,  Song Bongkyu+BKID, Yoon Ted Hyunhak, Lee Haeryun, Jeon Minje
Graphic Design       Yoon Ted Hyunhak
Space Design          Contributors
Photo                         Unreal Studio, Hong Cheolki
3D Space Scan        Chronotope
Organizer                  Tangible and Intangible Research Lab
Support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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