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 세 개의 빛  


쇄석장, 무릉별유천지, 동해시 
Opening: OCTOBER 16. 2021. / 상설전시

✤ 기획|이정은
✤ 리서치|유무형연구소
✤ 영상제작|이유필름(유일승, 어린이)
✤ 공간 디자인|스튜디오플록
✤ 시각 디자인|LABOREM LABORATORY (장재민)
✤ 사진|언리얼 스튜디오
✤ 주최·주관|동해시
✤ 협조|쌍용 C&E





전시 서문 preface
2021년 동해시는 무릉별유천지와 쇄석장의 개관을 위해 마련된 특별전 <삼화: 세 개의 빛>을 개최합니다. 전시는 쌍용양회(현재 쌍용C&E)가 지난 40년간 국내 최대의 시멘트 산업현장으로 석회석을 채광했던 무릉3지구 및 쇄석장을 중심으로 ‘시멘트 산업사’를 조명합니다.
전시 제목 <삼화: 세 개의 빛>은 무릉별유천지가 자리한 삼화(三和)의 지명에서 출발했습니다. 삼화라는 지명은 ‘세 번 빛난다’는 뜻으로 누가 이름 붙였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첫 번째 빛을 일제강점기 철광산의 개발, 두 번째 빛을 석회암의 발견과 시멘트 공장의 건립이라고 설명합니다. 전시는 지난 두 번의 빛을 보여주는 아카이브 자료를 토대로 새로운 세 번째 빛으로 산업 지대에서 산업 유산으로, 광산에서 자연으로 시민에게 돌아온 무릉 일대의 자연을 소개합니다.
삼화동의 석회암 광산과 쌍용공장에서 발전한 시멘트 산업은 한국의 인프라 발전의 근간이자 산업 근대화의 기반이었습니다. 시멘트 산업의 여러 면모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역동적인 산업 발전 속에 담긴 기계와 기술, 기술공의 삶을 보여주는 80여 점의 유물 및 문헌 자료, 영상을 선보입니다.
쇄석장과 발굴된 아카이브 자료들은 인류의 노동과 생산활동이 공간과 삶에 결합하는 양상들을 보여 주는 산업 유산으로서 기술 산업의 역사적 가치를 지닙니다. <삼화: 세 개의 빛>은 석회암으로 둘러싸인 무릉의 강인함이 품었던 자연과 건축(공장), 물질과 사람, 기술과 문화 등 여러 개념이 산업 유산의 미래 가치로 수렴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전시 전경 exhitibiton view




쇄석과 시멘트 생산 공정
시멘트 생산을 위해 석회암 원석을 채굴하는 과정은 원석을 착암→발파→적재→운반→파쇄하는단계로 진행됩니다.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해 산을 계단식으로 폭파하고 부숴진 돌을 크러셔(조쇄기)로 이동시켜 조쇄합니다. 동해공장까지는 쇄석장과 이어진 컨베이어 벨트로 수송하며 이후 분쇄한 돌과 부원료를 혼합하고이를 소성로에 구워 클링커를 만듭니다. 클링커를 가루로 분쇄하면 시멘트가 생산됩니다.






쇄석 작업 도구
쇄석장에서 작업에 사용되던 삽과 끌개는 모두 손잡이가 긴 것이 특징입니다. 크러셔(조쇄기)와 컨베이어 벨트처럼위험한 기계에 직원의 손이 직접 닿지 않도록 안전상의 거리를 고려한 것입니다. 이 도구들은 직원들이 자신의 신체와 작업의 특성에 맞춰 손수 제작했으며 쇄석 작업의 특징과 기술자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술 자료입니다.




쇄석 업무와 보고
쇄석장의 업무는 여러 단계로 이루어지며 다양한 기술을 가진 직원들이 작업의 과정별로 배치되어 함께 협력하는 구조입니다. 순조로운 업무 진행과 안전을 위해 기계의 상태와 작업의 진행 과정에 대한 정보 공유는 필수였습니다. 직원들은 기계 운행작업과 수리조치 등을 보고서와 지시서로 꼼꼼하게 작성했습니다. 체계적인 보고를 통해 정보를 동료와 관리자, 인근에 위치한 동해공장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입니다.





안전 복장과 도구 제작
현재 쌍용 C&E(구 쌍용양회)의 직원들이 입는 작업복으로 안전을 위한 여러 표식들을 부착하여 입는 모습을 그대로 재연하였습니다. 임시변통으로 제작된 가벼운 가구는 쇄석장에 근무한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작업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편하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시멘트 산업 도서 아카이브
도서 아카이브는 쇄석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로컬(지역, 향토사), 산업, 시멘트, 환경(인류세)에 대한 책들을 선별했습니다. 책을 통해 산업 유산인 쇄석장을 이해하고 관련된 여러 현안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쇄석장의 직원들의 교육을 위해 실제로 활용되었던 기술 교육 책자들과 비교적 이른 시기인 1970년대부터 제작되었던 쌍용 C&E(쌍용양회)의 사보의 실물 책자를 통해 시멘트 산업의 기술 문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삼화의 산업, 자연, 사람 archive footages

[삼화의 산업, 자연, 사람]은 '삼화: 세 개의 빛'을 위해 제작된 3편의 아카이브 영상 시리즈입니다.  쌍용 C&E(구 쌍용양회)가 채석장으로 활용하던 무릉3지구의 넓은 터에 동해시가 문화복합시설을 건설하는 폐쇄석장 문화재생사업을 진행했던 2019년부터 2020년까지의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기록을 위해 삼화를 터삼아 발전한 시멘트 산업과 재생사업을 통해 자연으로 복구되는 과정, 그 과정을 함께 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제작: 이유필름        러닝타임: 각 5분




[삼화의 산업]

1968년 준공된 쌍용C&E 동해공장은 국내 단일 시멘트공장 중 최대 규모입니다.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일대는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1123만9669㎡(340만평) 규모 부지로 매년 1150만t 수준의 시멘트를 생산합니다.석회석의 발파부터  시멘트 제조와 묵호항에서의 출하까지 시멘트 생산 과정과 쌍용 C&E(구 쌍용양회) 공장의 관찰을 통해 동해시에서 이뤄지고 있는 시멘트 산업을 소개합니다. 




[삼화의 자연]
무릉3지구는 1978년 개발된 석회암 광산으로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 돌을 파먹던(캐던) 채석장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채석 작업으로 생겨난 두 개의 호수(청옥호, 금곡호)와 산을 자연으로 복구해 무릉별유천지와 쇄석장으로 변화하는 건축 과정, 그리고 동해시의 아름다운 바다와 산 등 자연을 소개합니다. 




[삼화의 사람]
쇄석장에서 마지막까지 근무했던 3인의 기술자, 쇄석장을 설계한 건축가, 동해시 공무원의 목소리로 듣는 쇄석장의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쇄석장 아카이브 archives from limestone quarry



설비운전 패널
석회석 조쇄설비 가동을 위해 한 자리에서 조쇄기 4대와 벨트 컨베이어 8기 및 집진기 3대를 통합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PLC (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타입의 운전 데스크로 실제 쇄석장에서 기기 운전을 위해 활용한 패널

모델명: MESEC-A Type
제조사: 미쯔비시
설치년도: 1992





몬스터 덤프트럭(Monster Mining Truck)
폭파된 석회석을 채석장에서 파쇄기까지 운반하는 차량으로 채광지에서만 사용하는 차량

제조사: 캐터필러
도입년도: 1985년
크기: 4.19X9.78X4.9(M)




착암기(Hydraulic Crawler Drill)
석회석을 폭파하기 위한 폭약을 장전할 수 있도록 지면에 구멍을 내는 장비

제조사: 아트라스콥코
도입년도: 2011
크기: 2.5X11.3X3.2(M)


쇄석장 유물 자료



뉴스·신문 아카이브 영상 archives of newspaper and news








전시 굿즈 goods for docents of exhibition 

전시 도슨트와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전시 굿즈를 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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