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과 모색  


홍익금속조형회 창립 40주년 기념 특별전
1-12. DEC. 2021 
온라인 전시  www.hongma.kr

✤ 기획|이정은
✤ 리서치|유무형연구소
✤ 참여작가 | 총 51인
강민정, 고만기, 고보형, 공새롬, 권세숙, 김계옥, 김도아, 김명희, 김선림, 김소라, 김송휘, 김영옥, 김정지, 김종렬, 김준협, 김현미, 김형, 김형종, 남유진, 박나영, 백수정, 변건호, 서애란, 서정화, 서지민, 송단, 송해랑, 신혜정, 엄유진, 이명주, 이성근, 이윤령, 이주현, 이지연, 임옥수, 임윤선, 정영숙, 정은현, 정호연, 조완희, 조유진, 조은정, 차경철, 채지나, 최승욱, 최윤정, 최현칠, 한승한, 허정민, 현광훈, 홍경희
✤ 디자인|언타이드(이준규)
✤ 영상제작|스튜디오 뭉크
✤ 주최·주관|홍익금속조형회





전시 서문 preface

<기록과 모색>은 홍익금속조형회 창립 40주년 기념 온라인 특별전으로 개최됩니다. 전시에서 명명하는 '기록'은 아카이브를 통해 돌아보는 홍금회의 역사를, '모색'은 홍금회 회원들의 창작 활동을 기반으로 발전해 온 도전의 행보를 의미합니다. 쉼 없이 달려온 지난 39회의 전시들이 홍금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개인의 작품 세계의 성장과 더불어 '함께 연대' 한다는 의미의 결속을 다져왔다면, 40주년을 마주한 홍금회의 온라인 전시는 그간의 유산과 기록을 물리적으로 종합하고, 밖으로 가시화되지 못했던 역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기록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원들의 첫 작품(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소환해 2021년 현재의 신작과 나란히 두어 개인의 성장 과정과 창작의 시간을 다시 돌아보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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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금속조형회 아카이브  Archive of HMAA


홍익금속조형회 역사 금속을 매개로 하는 창작이란 무엇일까. 홍익금속조형회(이하 홍금회)의 시작은 바로 이 질문에서부터였다. 홍금회는 홍익대학교 금속공예과(현재 금속조형디자인)1) 최현칠 교수를 주축으로 1980년 창립한 동문회로 현재까지 41년 동안 총 38회의 정기 전시를 이어오며 100여 명이 넘는 회원이 구성원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홍금회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전시는 12명의 창립 멤버로 시작했으며, 2015년까지 매년, 2017년부터는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밖에 해외 교류, 장학사업 등 다양한 활동으로 연대하며 역사와 전통을 가진 협회로 운영되고 있다

1) 1960년 창설



명칭 변화

1980 홍익금속공예가회 → 1997 홍익금속조형작가회 → 2019 홍익금속조형회




로고 변화

1981 — 1991

1992 — 현재



1980년대 : 전통과 세계화의 공존
'홍익금속조형회(이하 홍금회)'는 1980년 홍익대학교 금속공예과 최현칠 교수의 주도로 '홍익금속공예가회'를 결성하며 시작되었다. 당시 초대회장이자 창립을 주도한 최현칠 명예교수는 "홍익대학교 금속공예과를 졸업하고 각자의 영역에서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2)들을 모아 공예가 예술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현실과 인식을 개선"하고자 홍금회를 결성하게 되었다고 회고하였다. 창립전은 통인화랑에서 개최되었으며 회원들의 작품들은 주물기법을 활용한 작품이 다수였다.3) 1981년부터 본격적으로 보석 모양의 로고를 만들고 전시에 '홍익금속공예전'이라고 명명해 조직으로서 모양새를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1980년대 홍금회 전시의 주요 특징은 '촛대(1981년)', '소리(1982년)', '12월의 축제(1983년)'처럼 같은 주제로 작업을 진행하고 이를 전시로 이어나갔다. 초기에는 주물기법을 활용했으며, 작품의 주제나 형태에서 전통적 요소가 많이 관찰되나 점차 새로운 기법을 탐구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1980년대 불어온 중요한 변화의 기점은 1988년 미국과의 교류전으로 개최된 <88현대금속공예전>3)을 들 수 있다. 1986년 아시안 게임, 1988년 올림픽 개최 등 세계화의 흐름을 일찍이 느낀 회원들은 미국의 작가 24명을 초대해 교류전의 형식으로 전시를 개최했다. 1980년대 후반에는 전통적인 형태에서 탈피해 추상적인 조형성을 추구하는 포스터 모더니즘적 경향이 관찰되며 전통과 세계화의 흐름이 공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 창립멤버는 총 12인으로 고승관, 남경숙, 박호성, 박인철, 변견호, 오영민, 오융경, 오원택, 임옥수, 최정자, 최현칠, 홍경희 회원이다.
3) 1970년대 후반부터 최현칠 교수는 금속공예 재료와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전문 기관인 '국립공업연구소'에서 교육과 자문을 받았으며, 이러한 노력과 교류를 통해 홍익대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비교적 기기나 기법 도입이 빠른 편이었다.
4) 1988년 6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워커힐미술관에서 한미교류전으로 진행되었다.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 금속공예가 60여 명이 참여했으며 미국 내 18개 대학의 금속공예과 교수 앨머 카이커만, 마릴린 실버 등 24명과 국내 참여 작가로 최현칠, 오영민, 홍경희 회원 등 42명이 출품했으며, 금속공예로는 첫 공식 교류전이다(조선일보, "韓美교류展 출품 來韓 美 금속공예가 펜스터씨", 1988. 7. 2 (검색일: 2021. 8. 13)



1990년대 : 도약적 금속조형운동의 실천


제13회 홍익금속공예전(미국 아이오와) - 한국현대금속공예의 오늘, 1992.

미국 방문 중인 회원들의 모습, 1992.


제13회 홍익금속공예전(미국 아이오와) - 한국현대금속공예의 오늘, 1992.미국 방문 중인 회원들의 모습, 1992.1990년대를 맞은 홍금회는 21세기를 미리 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나온 1980년대를 "21세기의 이상적 조형미를 향한 1단계로서 발전적 기틀을 확립한 시기"로 정의하고, 맞이하는 1990년대를 "2000년대로의 도약적 금속조형운동을 위한 2단계"로 설정했다.5) 해외 교류의 경험을 반추해 다시 정체성을 고민한 시기로 '한국인의 미의식이 반영된 현대공예의 발전'이라는 주제에 천착했다. 대형 전시가 많이 치뤘던 1990년대는 <한국 현대금속공예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한국과 미국 2개 지역(아이오와, 메릴랜드)에서 전시를 개최했고, 1999년에는 20주년을 기념해 <99서울국제금속조형작가초대전>을 개최했으며 총 109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1980년대에는 감상을 위한 조형성이 강한 작품들이 창작되었다면 1990년대 들어서면서 실용성을 탐구한 작품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가구나 조명처럼 작품의 크기가 커지고 다양한 용도를 가진 작품들이 등장했다. 이는 우리나라 주거 문화가 발전하기 시작하고 주거 환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는 동시대의 현실이 반영된 것이기도 했다.

5) 홍익금속조형가회, <제11회 홍익금속조형전>도록, 1990. 03.

2000년대 : 대중성과 시도
2000년대에는 "기본과 변용, 원칙과 가변성 그리고 전통과 새로움"6)이라는 기조 아래 대중과의 접점을 찾기 위한 시도들이 진행되었다. <생활금속공예판매전>(2001),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전 '선물'展(2004)을 통해 판매를 염두해 창작한 작품들을 소개했는데 이는 단순히 창작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직접 소비할 수 있는 접점을 찾으려 노력한 것을 알 수 있다. 대중성에 대한 고민의 결과로 대중들이 많이 구입할 수 있는 장신구 작품들이 많이 창작되었는데 기존의 상업 주얼리와는 다른 아트 주얼리를 표방해 차별성을 두었고, 작품의 세공 기술도 발전하였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과 협업해 작품성과 산업성을 접목한 문화상품의 개발을 진행해 문화상품에 대한 의식변화와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하였다. 2000년대에는 창작의 매체를 금속으로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비금속 소재와 여러 소재를 혼합하는 시도가 두드러진다.

6) 이 기조는 2003, 2004, 2006, 2007년의 전시 도록에서 약간의 문장의 변화는 있지만, 반복적으로 계속 언급되며 중요하게 언급되었다.

2010년대 : 작가의 세계관과 개성의 존중
2015년까지 매년 개최했던 전시를 격년제로 정비하고 2019년에 '홍익금속조형회'로 개칭해 현재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기존의 회원들이 교육과 창작 등 각 분야에서 역할을 담당하게 되면서 작가 개인의 세계관과 뚜렷한 개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전시가 개최되었다. 이러한 2010년대의 경향성은 ''나는-'展7)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작가 자신을 투영하는 표현 방식으로 전시를 기획하였다. 이는 구성원들의 연령층이 다양하다는 협회의 장점을 드러내고 다양한 작가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2010년대 후반에 개최된 'Technique(2017)', '시선(2019)' 같은 주제는 특히 작가의 개성과 세계관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전시 방향이 조율되었음을 알 수 있다. 2010년대의 작품의 특징은 디지털 가공기술과 전통적인 공예 기술이 접목되고 신소재를 과감하게 사용해 표현과 창작의 한계를 두지 않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7) 2015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전시로 주로 작품을 소개하던 기존의 전시와는 다르게 작가와 작품을 함께 연출한 사진을 촬영해 도록을 제작했으며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 자신을 드러내는 참신한 기획을 시도하였다.


홍익금속조형회 역대 전시 

전체 도록 보러가기

1980
창립전《홍익금속공예전》
1980.09.29~10.05 — 12인 참여, 회장(최현칠) — 통인화랑
1981
제2회《홍익금속공예전》
1981.12.01~12.06 — 주제(촛대), 22인 참여, 회장(최현칠) — 신세계미술관
1982
제3회《홍익금속공예전》
1982.11.25.~12.01 — 주제(소리), 18인 참여, 회장(최현칠) — 동덕미술관

1983
제4회《홍익금속공예전》
1983.12.13~12.18 — 주제(12월의 축제), 19인 참여, 회장(최현칠) — 신세계미술관
1984
제5회《홍익금속공예전》
1984.10.29~11.03 — 26인 참여, 회장(오융경) — 홍익대학교 박물관
1984.11.07~11.13 — 24인 참여, 회장(오융경) — 충남대전, 반도화랑
1985
제6회《홍익금속공예전》
1985.12.12~12.17 — 24인 참여 회장(고승관) — 동방미술관

1986
제7회《홍익금속공예전》
1986.09.01~09.06 — 38인 참여, 회장(최정자) — 홍익대학교 박물관
1986.10.22~10.27 — 38인 참여, 회장(최정자) — 대구 동아쇼핑센터미술관
1987
제8회《홍익금속공예전》
1987.04.14~04.19 — 주제(혼례), 37인 참여, 회장(임옥수) — 신세계미술관
1987.06.05~06.11 — 주제(혼례), 37인 참여, 회장(임옥수) — 전남광주가든미술관
1988
제9회《홍익금속공예전》
(한미교류전)1988.06.10~07.10 — 한국 42인 참여, 미국 24인 참여 — 워커힐미술관



1989
제10회《홍익금속-10년》
1989.04.11.~04.19 — 57인 참여 — 현대미술관(무역센터현대백화점)
1990
제11회《홍익금속공예전》
1990.03.02~03.31 — 59인 참여 — 현대미술관(무역센터현대백화점)
1991
제12회《홍익금속공예전》
1991.04.24~04.30 — 59인 참여 — 갤러리아 미술관(갤러리아 백화점 동관)


1992
제13회《홍익금속공예전 - 한국 현대금속공예의 오늘》

1992.05.25~05.31 — 78인 참여 — 갤러리아 미술관(서울)
1992.07.01~07.15 —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예술박물관(아이오와, 미국)
1993.01.25~02.12 — 몽고메리대학 미술관(메릴렌드, 미국)
1993
제14회《홍익금속공예가회 - 장학기금 모금을 위한 특별전》
1993.10.08~10.14 — 93인 참여 — 갤러리아백화점미술관
1994
제15회《홍익금속공예전》
1994.09.26~09.31 — 60인 참여 — 원광대학교 박물관 전시실
1994.10.05~10.12 — 공주문예회관1994.10.21~10.26 — 갤러리아 미술관


1995
제16회《홍익금속공예전》
1995.07.10~08.10 — 62인 참여 — 워커힐미술관
1996
제17회《홍익금속공예전》
1996.11.07~11.12 — 62인 참여 — 대구동아쇼핑센타미술관
1997
제18회《홍익금속공예전 - 21세기를 향한 홍익금속 위상전》
1997.05.29~06.07 — 65인 참여, 회장(오원택) — 포스코센터(다목적홀)


1998
제19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1998.09.08~09.12 — 70인 참여, 회장(고승관)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1999 제20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 20주년 기념 - 99 서울국제금속조형작가초대전》
1999.11.29.~12.06 — 109인 참여, 회장(고승관) — 예술의 전당 미술관 제3전시실
2000
제21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12 Day's Journey of Aesthetic》
2000.08.23~09.03 — 78인 참여, 회장(홍경희) — 이타미 공예센터(일본)


2001
제22회《홍익금속작가회 - Life + MetalCraft 생활 금속 공예 판매전》
2001.09.04~09.10 — 56인 참여 — 삼성플라자미술관
2002
제23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2002.12.18~12.24 — 주제(선물), 55인 참여, 회장(이충우) — 인사동 경인미술관
2003
제24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2003.10.29~11.04 — 60인 참여 — 한국공예문화진흥원 별관


2004
제25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2004.11.24~11.30 — 62인 참여, 회장(이성근) — 백상기념관
2006
제26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2006.10.27~11.02 — 67인 참여, 회장(김종승) — 가인로 갤러리
2007
제27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2007.08.15~08.21 — 64인 참여, 회장(김종승) — 갤러리 각


2008
제28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2008.09.09~09.21 — 71인 참여, 회장(최태현) —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점
2009
제29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2009.06.03~06.09 — 71인 참여, 회장(최태현) — 갤러리 이앙
2010
제30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2010.11.09~11.19 — 주제(경계에서), 85인 참여, 회장(정영관)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HOMA


2011
제31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2011.05.11~05.16 — 72인 참여, 회장(정영관) — 동덕아트갤러리 A관
2012
제32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2012.09.12~09.18 — 주제(실용과 오브제, 57인 참여, 회장(조유진) — 동덕아트갤러리
2013
제33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2013.10.02~10.08 — 55인 참여 회장(조유진) — 동덕아트갤러리


2014
제34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2014.10.24~10.30 — 주제(패), 60인 참여, 회장(이명주) — 갤러리 보고재
2015
제35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2015.11.04.~11.10 — 주제(나는~), 57인 참여, 회장(이명주) — 홍익대학교미술관
2017
제36회《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2017.11.22~11.27 — 주제(Technique), 54인 참여, 회장(고보형) — KCDF 갤러리



2019
제37회《홍익금속조형회전》
2019.03.27~04.01 — 주제(시선), 38인 참여, 회장(임경수) — 갤러리 이앙
[홍익금속조형작가회]에서 [홍익금속조형회]로 명칭 변경
2021
제38회《홍익금속조형회전》
2021.12.01~12.12 — 주제(기록과 모색), 51인 참여, 회장(김정지) — 온라인 전시
창립 40주년 기념사업으로 홍익금속조형회 홈페이지와 온라인 아카이브 구축




인터뷰 Interviews with Members of HMAA

최현칠
제1대 회장,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교수 역임(1972~2005)





남경숙
창립 멤버, 국가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전승교육사(1996~)





이주현
크라프트말랑 대표, 현대장신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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