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endix: Practice, Thought, Made
서울디자인위크 특별전시
2025.10.15 (수) – 2025.10.26 (일)
이간수문전시장, DDP
참여 스튜디오
김지윤스튜디오, 수퍼픽션, 워크스, 최중호스튜디오, 클리오디자인, BARE, BEBOP, be formativ BKID, JADEN CHO, SF-SO, USEFUL WORKSHOP
기획|이정은 · 송봉규
그래픽 디자인|워크스
공간 디자인|컨트리뷰터스
사진|이상필
주최 | 서울시
주관|서울문화재단

전시 서문 Preface
《어펜딕스: 실천, 사유, 제작》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12팀의 창작 프로세스를 조명하는 전시다. 완성된 결과물 뒤에 숨겨진 실천과 사유와 제작의 궤적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공유하며, 동시대 디자인 문화의 실질적 지형도를 그려낸다.
디자인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생각이 형태를 갖춰가는 과정 그 자체다. 이 전시는 디자인 문화를 생성하며 활동해 온 다양한 창작 스튜디오를 초청하여 디자인 실천을 위한 시작부터 결과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조명한다. 가시화되지 앟은 아이디어의 층위, 반복되는 실험으로 축적되는 물질의 언어, 그리고 완결의 형태 이전의 탐색적 시도를 주요한 장면으로 구성해본다.
전시는 디자인의 형태와 사유는 어떻게 생성되는가에 대한 질문이자, 그것을 기록하는 아카이브로 창작의 본질과 창의성의 근원을 찾아간다. 디자인을 단순한 생산이 아닌 끊임없는 사유와 조율, 감각적 판단이 생성되고 축적되는 역동적인 현장으로 제시하며, 디자인의 수행과 실천, 그 본질을 다시 묻는 동시대 디자인 아카이브 전시다.
Traces of Process 트레이스 오브 프로세스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그대로 전시에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프로세스는 손으로 만져지거나 보이는 것이 아닌 판단과 결정의 과정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것’ 판단하고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안을 직접 쥐어보고 눈으로 확인 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 많은 흔적들이 남게된다. 이번 전시물들은 우리가 ‘좋은 것’을 완성하기 위해 판단의 과정에서 남은 흔적들이다. 파편화된 흔적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이 조각들을 보며 각 프로젝트의 긴박했던 순간들을 기억한다. 과정을 관람하는 관람객도 우리의 고민과 판단, 결정들을 느낄 수 있으면 한다.
김지윤 스튜디오
김지윤스튜디오는 산업 디자이너 김지윤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튜디오다. 스튜디오 자체적으로 전개하는 디자인 작업 외에도 국내외 크고 작은 기업들과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08년부터 운영한 김지윤의 개인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발전했으며, 2018년 젊고 재능있는 팀원을 모아 서울에 사무실을 갖추며 컨설팅 회사의 형태로 설립되었다. 제조산업과 광고산업을 두루 경험한 김지윤의 소통 중심의 맥락적 디자인(Communication Centric Contextual Design)을 바탕으로 맥락적인 완성도가 높은 결과물, 즉 ‘좋은 것’을 추구하고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Assembly of Air 어셈블리 오브 에어
바래(BARE)는 역동적으로 변모하는 도시의 환경과 시간에 조응하는 사물의 생산과 순환 체계에 관심을 두고 2014년부터 리서치 기반의 건축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재료 분류 수집 로봇에서부터 키네틱 파빌리온, 장소 조건에 적응하며 형태를달리하는 입체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환경에 개입하는 크고작은 장치들을 고안하는 프로젝트를 다수 선보였다. 바래는운송과 재조립이 용이한 모듈식으로 작업을 제작함으로써여러 용도로 재구축 되는 건축의 생산과 순환에 대한 고민을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건축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고민하며, ‘조립(assembly)’이라는 설계 및 제작 방법론과 ‘공기(air)’로표상되는 비건축적 재료의 결합을 통해 가벼움의 건축을 실험하고있다.공동 설립자 전진홍·최윤희는 제16회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2018)에 초청되었으며, 제3회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서울전(2021) 큐레이터를 역임했고 현재2027년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개관전을 앞두고 전시 부감독으로활동 중이다.
BARE
바래(BARE)는 좋은 디자인을 고정된 정의로 한정하기보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여는 장으로 이해한다. 결과물은 잠시 머문 정지의 상태일 뿐, 또 다른 시작을 작품은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결과만큼 과정을 중시하며, 디자인이 여러 쓰임으로 확장되고 사용자 또한 창작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 구조를 지향한다. 바래는 건축을 단순한 산출물이 아닌 연구와 환경적 맥락 속 탐구로 바라보는 데 있다.
실패나 우연은 부차적 요소가 아니라 창작을 이끄는 단서로 기록되고 분석되어 다음 작업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부분과 전체가 서로를 대변하는 열린 구조를 모색하고, 일상의 사물과 장면을 새롭게 재맥락화한다. 전시에 소개되는 〈공기 시리즈(air series)〉는 예측할 수 없는 과정 속에서 창작의 원동력이 비롯된다는 믿음을 담고 있으며, 그 여정을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실패나 우연은 부차적 요소가 아니라 창작을 이끄는 단서로 기록되고 분석되어 다음 작업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부분과 전체가 서로를 대변하는 열린 구조를 모색하고, 일상의 사물과 장면을 새롭게 재맥락화한다. 전시에 소개되는 〈공기 시리즈(air series)〉는 예측할 수 없는 과정 속에서 창작의 원동력이 비롯된다는 믿음을 담고 있으며, 그 여정을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Jeongeun Lee All rtight researved.